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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한 입, 아가 한 입”..반려견 덕분에 채소 편식 고친 19개월 아기

아빠가 “브리키가 콩 한 입 먹고, 어마이야도 콩 한 입 먹고.”라고 말하면서 둘에게 번갈아가면서 채소를 먹인다. 아이는 반려견 덕분에 채소에 대한 불신을 털어버렸다. [출처: TikTok/ brickthestaffy]
   아빠가 “브리키가 콩 한 입 먹고, 어마이야도 콩 한 입 먹고.”라고 말하면서 둘에게 번갈아가면서 채소를 먹인다. 아이는 반려견 덕분에 채소에 대한 불신을 털어버렸다. [출처: TikTok/ brickthestaffy]

 

 

 

[노트펫] 부모가 반려견 특히 투견과 어린 자녀를 같이 키우다보면, 아이 안전을 걱정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육아 치트키(?)가 돼준 반려견이 있어서 화제다.

 

채소를 편식하던 아이가 반려견이 먼저 먹을 때만 따라서 채소를 먹어서, 부모가 편식 고민을 해결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반려견 ‘브릭(애칭 브릭키)’과 19개월 된 딸 어마이야를 키우는 부부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어마이야가 절대 채소를 먹지 않고, 편식하는 게 부부의 큰 고민이었다. 딸이 생후 14개월 됐을 때부터 브로콜리, 콩, 옥수수, 콜리플라워 등 채소를 뱉기 시작했다. 색이 알록달록하거나 식감이 낯설면 절대 먹지 않았다.

 

부부는 딸에게 채소를 먹이기 위해서 먼저 시범을 보이기도 하고, 다져서 고기와 섞기도 했지만 편식을 고치기 쉽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식탁에서 딸은 평소처럼 채소만 남겼다. 그때 브릭키가 식탁 옆에서 얼쩡거리면서 한 입 달라고 호소했다.

 

아빠는 별생각 없이 딸의 접시에 남은 채소를 집어서 브릭키에게 줬다. 그러자 브리키를 보던 딸이 아빠에게 한 입 달라는 듯 차례를 기다리며 눈빛을 보냈다.

 

생후 19개월 된 아기 어마이야가 스스로 채소를 집어서 먹기 시작했다. 아기는 옆에 있는 반려견을 한 입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출처: TikTok/ brickthestaffy]
   생후 19개월 된 아기 어마이야가 스스로 채소를 집어서 먹기 시작했다. 아기는 옆에 있는 반려견을 한 입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출처: TikTok/ brickthestaffy]

 

 

 

별안간 아빠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아빠는 브릭키에게 콜리플라워 한 조각을 주고, 딸에게도 한 조각을 주자 딸이 잘 받아먹었다. 콩 한 알도 브릭키에게 먼저 먹인 뒤 딸에게 건네자, 딸은 콩도 받아먹었다. 그러더니 딸은 스스로 접시에 남은 채소를 집어서 먹기 시작했다. 물론 딸은 브리키에게 한 입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부부는 이 장면을 찍은 영상을 지난 4일 브릭키의 틱톡 계정에서 공유했다. 이 영상은 30일 현재 조회수 180만회를 기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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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우리는 오랫동안 어마이야가 채소를 먹게 하려고 노력해왔다. 오늘밤 우리는 방법을 찾았다. 브릭에게 먼저 주면 어마이야가 채소를 먹었다.”며 눈물 이모티콘으로 감동을 표현했다.

 

아이가 반려견을 전적으로 믿다보니, 반려견이 안전하고 맛있다고 여기면 아이도 따라서 믿게 된 셈이다.

 

네티즌들도 함께 기뻐했다. 한 네티즌은 “여왕님(아가)을 위해 기미상궁이 돼줬다.”고 농담했다. 다른 네티즌도 “브릭이 마치 '내가 이 협상을 해결해볼께.'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댓글을 남겼다.

 

반면에 아기와 투견을 함께 기르고, 음식을 두고 경쟁하게 해서 아기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를 키워본 견주들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서 견종에 편견을 갖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논란에 대해 부부는 아이도, 브리키도 서로의 음식을 욕심내긴 하지만, 거절하면 바로 받아들인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아이가 음식을 먹을 때 항상 곁에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평소 아이는 브리키가 먹는 간식도 탐낼 정도로, 브리키가 먹는 것은 뭐든 따라서 먹으려고 들었다. 브리키도 아이 손에 들린 간식을 탐내긴 하지만, 18개월 아가가 “안 돼.”라고 말하면 바로 포기한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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